모쏠 자조 이러다 장가 못 가고 딸이 아니라 고양이만 키우겠다

모쏠 자조, 이러다 장가 못 가고 딸이 아니라 고양이만 키우겠다

 

요즘 다들 모쏠(모태솔로)이라는 말을 흔히 쓰곤 합니다. 모쏠이라는 상황은 간단히 말해서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데, 이 단어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사회적 분위기나 주변 사람들의 결혼 이야기가 잦아질수록,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자조적인 마음이 생기기 십상입니다. "이러다 장가도 못 가고, 결혼 대신 고양이나 키우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많습니다.

결혼이라는 주제는 참 난감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 소식을 전할 때마다, 솔직히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라고 자문하게 되는 것이죠. 사회적으로 결혼, 출산, 육아 등이 중요시되면서, 이에 대한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행복한 결혼식이나 출산의 순간들은 더욱 부각되면서, 사람들에게 결혼이라는 목표를 강하게 인식시키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모쏠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매우 다양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도 많고, '나는 왜 사랑받지 못할까?'라는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면서 현실 도피적인 생각도 들게 되죠. "그냥 고양이나 키우며 혼자 살면 되는 거 아닐까?"라는 식의 생각도 종종 하게 됩니다. 일종의 자기 위안이자 회피 전략으로, 모쏠인 사람들에게 고양이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고양이는 가정의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주고, 스트레스를 덜어주며, 나만의 은둔처에서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고양이의 독립적인 성격은 모쏠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으며, 굳이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사랑할 대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러다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마음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쏠이라서 결혼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빠지다 보면 더욱 가두어지게 됩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결혼과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고양이와 함께 할 수는 있지만, 그 고양이마저도 외로움을 치유해주기에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쏠의 삶은 이렇게 복잡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 혼자여서 누리는 자유, 나만의 취미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는 결혼 생활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쏠이라는 위치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은 나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도 무척이나 의미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이나 연애에 대한 고민이 있는 한, 그런 마음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입니다. 모쏠이라고 해서 장가를 못 간다는 발상보다는, 그 시기와 상황 속에서 나에게 가장 맞는 길을 찾는 것이겠죠. 고양이와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도 좋지만, 사랑이라는 또 다른 기회를 향한 마음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돌고 돌아 다시 만날 인연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모쏠인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삶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기 바랍니다.